사주와 운명

2000년 출생자수 63만명, 일일 평균 출생자수 1700명
2020년 출생자수 27만명, 일일 평균 출생자수 750명

태어난 사주(년월일시)의 時柱(시간) 평가 단위가 2시간임을 감안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같은 사주를 가진 분은 약 60명입니다. 이분들이 같은 운명의 삶을 살고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천적으로 타고난 운은 같지만, 후천적으로 영향받는 운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한 몸으로 살아가는 샴쌍둥이 조지 샤펠과 로리 샤펠 남매를 보더라도 생각. 감정. 직업 등 다른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태어난 사주만을 가지고 한 분의 소중한 인생을 돕는다는 것은 사실상 대단히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사주로 인간의 운명을 평가할 수 없습니까? 아닙니다. 평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주를 통해 같은 시간에 태어난 분들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기운과 기질을 알 수 있다는 점과 앞날에 대한 이로운 제안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단순히 설명한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소설가 캐서린 쿡 브릭스와 딸이자 미스터리 소설가 이자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카를 융의 초기 분석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1944년에 개발한 자기보고형 성격 유형 검사)보다 훨씬 정교하고 정확합니다.

동양에서는 사람이 태어난 연도와 월과 일과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여 그 유형을 분석하고 분류하고 해석했습니다. 이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우주 만물의 큰 흐름 속에서 고정불변의 진리와 변화무쌍한 진리를 이루며 만물을 공존케 합니다. 인생철학을 자연철학으로 해석한 동양의 학문인 사주명리학은 분명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할 수 있습니다.